굉장하다. 꽤 많은 분야에서 이걸 이용하게 될 것 같다.
역시 노션이 기존 요금을 풀고 공짜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유저를 끌어모은 것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Paragraph Block도 잘 세분화되어있던것도 학습에 한몫 했을듯 싶다.
글을 대신 써준다는건 프로그래밍 코드도 대신 짜줄 수 있다는 말이 된다.
글과 코드 모두 개념을 형상화한것이기 때문에..
개발분야에서는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어줘 라고 했을 때 그 프로그램이 나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웬만한 개발자들은 모두 다른 직업으로 전환해야 할수도 있지 않을까?
하지만 그렇진 않은것 같다.
하나의 서비스 혹은 프로그램은 수많은 로직들이 결합된 집합체다.
프로그램이나 서비스를 만든다는건 만드는 사람의 어떤 특별한 니즈를 반영하는 독자적인 비즈니스 로직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뚝딱 해주진 못할 것이다.
결국 그런 모든 것을 복합적으로 이해하는 존재(사람, 개발자)가 그걸 구성하는 작은 단위의 로직들을 조합하고 때로는 창조해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그 레고조각같은 로직들을 생성하는데는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완성은 결국 사람이 하게 되겠지.
그런데 그건 지금도 그렇다.
특정 로직을 책에서 참고하고, 검색을 통해서 참고하고, package manager를 통해 import해서 그걸 조립해서 다들 개발하지 않나?
수고의 양만 달라지는 것 같다. 결국 개발자는 필요하다.
조금 더 쉬워지긴 하겠다. 그렇기 때문에 진입장벽은 낮아지고 이걸 이용한 초기 사업구상은 더 많이 시도될 수는 있겠다. 그만큼 개발의 수요는 많아질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어떤 서비스가 어느정도의 궤도에 오르면 꽤 Deep한 최적화를 할 때, 그때도 AI가 제시하는 코드조각으로 충분할까? 라는 대답에는 지금은 아니오 라고 생각된다. 그 상황에서는 그걸 만질 수 있는 레벨의 개발자가 필요할 것이고 지금처럼 여전히 더 귀하고 비싼 존재가 될 것이다.
자동화가 되면서 사람이 설자리가 없어지는것 아냐? 라는 이야기는 종종 주변에서도 들을 수 있다.
자동화는 어떤 분야에서는 완전하게 사람을 대체한다. 하지만 자동화로 인해서 그걸 관리하거나 그 효율을 등에 업고 복합적으로 사고해야 하는 사람의 일자리가 새로 생겨나기도 한다.
결국 사람은 필요하다. 다만 그 변화를 감지하고 학습해서 그 자리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개발자도 딱히 다를까?
코파일럿이 공개되었을 때도 혹자는 개발자 필요 없는것 아냐? 라는 이야기를 왕왕 하는것 같았다.
머신러닝, 딥러닝 등이 그래도 대중적인 소재가 되면서 뭔가 가제트 만능팔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더라.
특정 분야. 특히 기계가 우세할 수 있는 분야에서는 인간을 아득히 넘어섰지만 인간이 우세한 분야는 기계가 뛰어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게다가 오히려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만 이 쓰레기가 둥둥 떠다니는 인터넷 바다에서 올바른 것을 건질 수 있는 것인데 AI가 제시해준 제안이 정말 원하던 것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지식과 눈이 있어야만 정말 잘 사용할 수 있는것이 아닌가 싶다. (AI가 항상 최선의 결과를 제시해주는 세상이 온다면 이 생각은 틀렸다.)
지금도 수많은 개발자들이 코딩하다 막히면 컴파일러가 던져준 에러를 드래그하고 ctrl+c해서 구글에 붙여서 나온 수많은 결과중에 본인의 문제와 맞는 포스팅을 검증하고 하나씩 대입해보면서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가?
이게 조금 편해질 뿐 결국 그 문제의 해답을 판단할 수 있어야 하는건 사람이다.
아무튼 재밌는 현상이다.
내가 살아있는 동안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것들이 생겨날까?
이게 궁금해서라도 일찍 죽고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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