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해서, 혹은 가지지 못했던 당시의 욕심으로 물건들을 사게 된다.
사고나면 사실 별게 없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결국 필요없는건 나에게서 떠나보내야 하는데..
누군가는 말하더라. 설레지 않는것은 버리라고
근데 이건 틀렸다. 설레지는 않지만 꼭 필요한 것들은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짐을 최소한으로 줄이는게 사실 가장 좋아보인다.
2주정도 여행을 간다고 마음먹었을 때 만약 최소한으로 짐을 꾸릴 수 있다면 그것이 내가 그 계절에 살아갈 수 있는 최소한의 짐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짐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건 옷이다.
사계절 입을 수 있는 베이스 티셔츠, 속옷.
적당한 레이어링으로 봄가을을 버티고
겨울을 버틸 수 있을만 한 기능성 옷들이면 사실 충분하다.
옷은 최대 4일치이면 충분하다. 그 안에 분명 빨래를 할 테니까.
그래서 한 달을 여행하더라도 옷은 4일치만 챙기면 된다.
**그럼 결국 옷은 4일치만 좋은 옷으로 잘 가지고 있어도 충분한거 아닐까?**
큰 모니터는 생각해보니 내 욕심의 크기랑 비슷하다.
어쩌다보니 큰 모니터를 두개나 가지고 있다. 근데 이건 그냥 내 욕심의 표상인 것 같다.
정말 필요한가? 라는 물음에 대답한다면 그건 '아니오'이다.
나는 이미 이전에 다중 모니터의 악몽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했다. 그리고 지금은 14인치의 작은 모니터 하나만으로도 내 작업을 비교적 원할하게 진행할 수 있는 상태이다.
그럼 32UN880을 팔아야 하나?
큰 모니터가 필요 없다면 큰 책상 또한 필요가 없다.
잡동사니들도 나를 혼란스럽게 한다.
충전 케이블들이 엄청 많다.
데이터+고속충전이 가능한 케이블 2개정도면 충분할 수 있을까? 이건 상황에 따라 너무 달라지는 것 같다.
그 외의 것들도 따지고 보면 꽤 많다.
그것들이 존재하는 이유는 한가지의 물건으로 도저히 합칠 수 없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미니멀라이프를 꿈꾼다면 사실 돈이 조금은 더 들 것 같다.
다른 용도의 물건들을 모두 기능하는 하나의 좋은 물건으로 취하면서 물건들의 수를 줄일 수 있다.
원신으로 따지면 덱 압축과 비슷할 것 같다.
늘 가지고 있는 물건들을 줄여보려 고민하고 조금씩 시도해보지만 어느순간 다른 것들로 채워져있다.
고민조차 하지 않았다면 아마 지금 훨씬 더 많은 물건들에 뒤덮혀 살고 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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