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mmar in use 10회독

대충 보면 다 아는것 같았다.

하지만 입으로 나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체화되지 않아서라고 결론지었다.

 

언어는 공부가 아니라 습득이다.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나오는게 아니라 바로 나와야 한다.

자전거타는것처럼. 키보드 두둘기는것처럼.

 

결국 체화이고 체화는 몸의 근육이 배우는 것이고 그건 역시 반복이다.

그래서 10회독을 시작했다.

 

하루에 20유닛씩 반복하면 금방 하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9회독까지 진행하고 있는 지금 두달 반이 지났다.

매일매일 진행했지만 실제로 진행할 수 없는 날도 존재했다.

 

10회독은 효과가 있지만 사람들이 효과를 보지 못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는것 같다.

현실세계를 살아가고 직업이 있거나 주 생활패턴을 지켜야 하는 경우에는 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한다. 거기에서 한번 멈추면 다시 시동거는데는 처음 시작했던것만큼은 아니지만 꽤 많은 에너지와 노력이 들어간다. 결국 멈춘다. 그래서이다.

 

최소한의 경우를 제외하고 9회독까지 쭉 진행한 지금 이전과는 다른 무언가를 얻은 것 같다.

여전히 입밖으로는 잘 나오진 않지만 9회독을 하면서 입에 익은 문장들이 있고 그건 한국어로 생각하기 전에 입으로 나오는 효과는 보았다.

 

그리고 문장을 계속 곱씹으면서(유닛마다 반복되는 문장들도 있다) 문장 구조들을 여러가지 방법으로 생각하게 된다. 

학교에서 배웠던 문장구조들 형식들 이런것으로만 생각했던 것이 반복이 계속됨으로 인해 다른 구조들로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씹고뜯고맛보고다보니 여러가지 시야로 여러가지 시도로 문장을 보게 되고 시야가 바뀌니 다른 구조가 보이기도 했다.

아마 내가 기존에 배웠던 구조도 누군가가 보았던 구조를 이론화했을 뿐인 것 같다. 틀리지는 않겠지만 그것만이 진리는 아니었겠지.

 

10회독이 끝나면 지금보다도 조금 더 많은 뭔가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더 느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