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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내 머릿속

복잡한건 쓰레기다.

by Kstyle 2025.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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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기술이나 방법론을 접할 때마다 나는 이런 생각을 한다.

이게 복잡하게 느껴지는 건 내가 부족해서일까, 아니면 이 방법 자체에 문제가 있는 걸까?

복잡함은 경고 신호다

복잡하다고 느껴지는 순간, 그것은 두 가지 중 하나다.

그 방법이 쓰레기거나, 내가 쓰레기거나.

냉정하게 말하면 세상 일은 대부분 내가 쓰레기일 확률이 높다.

내 지식이 부족해서, 내 경험이 얕아서 복잡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훨씬 많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복잡함을 내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

그 방법이 정말로 쓰레기일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한다.

과도하게 엔지니어링된 솔루션, 불필요하게 추상화된 구조, 실용성 없는 이론적 접근들은 분명히 있다.

 

비판적 시선의 중요성

그래서 나는 모든 새로운 방법론을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기로 했다.

내가 아는 모든 지식을 동원해서 그것을 비판해보는 것이다.

"이 방법이 정말 필요한가?"
"더 단순한 접근은 없는가?"
"이 복잡도가 가져다주는 이점은 무엇인가?"
"내가 놓치고 있는 맥락이 있는가?"

이런 질문들을 던지면서 그 방법의 결점을 찾아본다.

만약 내 모든 비판에도 불구하고 결점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그때는 인정할 때다.

 

쓰레기를 인정하고 성장하기

결점이 없다면 그 방법을 취하면 된다.

동시에 지금의 내가 쓰레기임을 받아들여야 한다.

하지만 이건 패배가 아니다.

오히려 성장의 시작점이다.

내가 쓰레기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순간, 나는 쓰레기가 아닌 상태로 발전할 수 있다.

그 방법을 배우고, 이해하고,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을 거치면서.

 

궁극의 목표

그리고 내 발전의 목표는 명확하다.

지금은 완벽해 보이는 그 방법을 언젠가는 쓰레기로 만들 정도의 지식을 쌓는 것.

그때가 되면 나는 더 나은 방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가 내 방법을 비판하며 성장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개발자로서, 아니 배움을 추구하는 사람으로서 계속 전진하는 방법이 아닐까.

겸손함과 비판적 사고, 그 사이 어딘가에서 균형을 찾으며.

 

 

 

복잡함 앞에서 주눅들지 말되, 맹목적으로 받아들이지도 말 것. 비판하되, 배울 준비는 항상 되어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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