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릿속

나만 이러나? 유튜브 홈에서 쓰레기 줍기

Kstyle83 2024. 8. 2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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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를 끊으려는 시도를 해본 적도 있었다.

그러다 검색으로만 사용하자 라고 다짐한 적도 있었다.

이유는 피드(홈)가 나의 시간을 훔쳐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자동 추천이라는 기능이 90%의 시간을 뺏어가면서 10%의 확률로 나에게 새로운 지식이나 뭔가를 습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긴 했다.

그래서 버리기는 어려웠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유튜버들이 너무 많아졌다. 

단지 많아져서가 문제가 아니다.

퀄리티가 떨어지는 유튜브 채널이 너무 많아져서가 문제였다.

그리고 그게 알고리즘을 타고 나에게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은 쓰레기를 줍는 심정으로 그런 채널들이 보이면 채널 추천 안함을 꾸준히 누르고 있다.

나에게는 이 행위가 쓰레기를 줍는 행위이다.

 

주로 줍는 쓰레기는 

- 확신에 찬 자기계발(이건 따로 주제를 다루어야겠다)이라던지,

- 렉카라던지,

- 시간만 아까운 글이나 사진으로 5초면 전달할 수 있는 내용을 5분 이상 분량으로 만든 것이라던지,

- 자기 주관 없는 리뷰를 가장한 기승전광고라던지,

- 전문가처럼 떠드는데 뒷받침할 근거가 전혀 없는 말들을 한다던지,

등등이다.

 

누구나 모두에게 발언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너무 좋은 시대이지만,

들을 가치도 없는 개소리들을 내 의지와 상관없이 들을 수 밖에 없는 시대이기도 하다.

 

검색이 보급화될 당시 인터넷은 쓰레기의 바다이며, 그 안에서 보석을 찾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했었다.

유튜브도 마찬가지이지만 홈(추천 피드)이 자동으로 해준다는 것이 다르다.

그나마 내가 그걸 거부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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